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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원조' 페이팔, 미국서 은행 설립한다

'핀테크 원조' 페이팔, 미국서 은행 설립한다
▲ 페이팔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미국에서 은행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합니다.

페이팔은 유타주 금융기관국(DFI)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산업대부회사(ILC) 형식의 은행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은행명은 '페이팔 은행'입니다.

페이팔은 은행업 진출을 통해 중소기업 대출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페이팔은 2013년 이후 전 세계 기업 42만 곳 이상에 300억 달러(약 44조 원) 이상의 대출을 제공해왔는데, 은행 설립이 승인되면 다른 은행과의 제휴 없이도 자체 자금을 조달해 중소기업에 직접 대출해줄 수 있게 됩니다.

알렉스 크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자본 확보는 성장을 추구하는 중소기업에 여전히 중대한 장애물"이라며 "페이팔 은행 설립을 통해 사업과 효율을 강화하고 미국 전역의 중소기업에 성장과 경제적 기회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페이팔 은행은 일반 수신 고객에게도 이자 지급 저축 계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초대 행장으로는 토요타 파이낸셜저축은행 CEO를 지낸 마라 맥닐이 내정됐습니다.

페이팔의 은행 설립은 핀테크 기업의 은행업 진출을 허용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분위기를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서클, 리플, 팍소스 등 가상화폐 기업들에 은행 설립 예비 승인을 내줬고, 닛산자동차와 소니 등도 최근 은행 설립을 신청했습니다.

페이팔은 룩셈부르크에서는 이미 인가를 받아 은행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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