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 록히드마틴과 핵심 전략 광물 공급 MOU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10조 원 규모의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합니다.
이를 위해 설립하는 현지 합작법인에는 미국 정부·기업도 함께 참여합니다.
이번 투자는 중국의 전략광물 수출통제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요구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려아연은 오늘(15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미국 제련소 투자안을 의결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이사회 종료 후 공시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해 미국 내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아연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확대와 미국 내 비철금속 및 전략광물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북미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을 선점해 안정적·지속적인 수익 창출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추가 생산 거점 마련을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습니다.
고려아연의 미국 제련소는 고려아연의 미국 내 종속회사인 '크루서블 메탈즈'(Crucible Metals, LLC)를 통해 진행될 예정입니다.
예상투자액은 운용 자금과 금융 비용을 모두 포함하면 약 11조 원 규모입니다.
고려아연과 미국 정부 및 미국 내 전략 투자자가 출자한 합작법인인 '크루서블 JV'를 통해 약 2조 8천600억 원을 조달하며, 고려아연은 약 8천600억 원을 직접 투자합니다.
나머지 소요 자금은 미국 정부의 정책금융 지원 및 보조금 프로그램, 재무 투자자 대출 등을 더해 충당합니다.
고려아연은 테네시 제련소를 한국의 온산제련소와 같은 복합 비철금속 제련소로 건설할 방침입니다.
아연, 연, 구리 등 주요 비철금속과 금, 은 등 귀금속을 비롯해 안티모니, 게르마늄, 갈륨 등 핵심광물 1종을 포함해 총 13종의 금속과 반도체용 황산도 함께 생산할 예정입니다.
제련소는 미국 남동부 테네시에 건설됩니다.
미국 내 60여 곳을 후보지로 놓고 검토한 끝에 제련에 필요한 용수·전력 등을 쉽게 조달할 수 있는 테네시주에 제련소를 짓기로 했다고 고려아연은 설명했습니다.
고려아연은 테네시주에 있는 기존 니르스타(Nyrstar) 제련소 부지를 인수한 뒤 이를 활용해 기반 시설을 재구축하고, 첨단 공정 기술을 적용해 제련소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이 제련소는 2027∼2029년 3년에 걸쳐 완공될 예정이며 단계적으로 상업 가동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연간 목표 생산량은 아연 30만t, 연(납) 20만t, 동 3천500t, 희소금속 5천100t 등입니다.
고려아연은 이날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약 2조 8천510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당 129만 133원에 신주 220만 9천716주(보통주)를 발행하는 내용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제3자 배정 대상자는 합작법인인 크루서블 JV입니다.
고려아연은 또 크루서블에 약 1천323억 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출자 후 지분율은 10%가 됩니다.
미국은 중국이 지난 10월 희토류 등 전략광물에 대한 수출통제를 강화하자 고려아연과 전략광물 현지 생산을 위한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측은 고려아연에 '가능한 한 빨리, 많은 물량'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는 이사회 이후 입장을 내고, "주주가치 훼손과 재무안정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경영권 방어를 위해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입이란 합리적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즉시 법원에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고려아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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