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아이누족
일본인류학회가 과거 일부 연구자들이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 유골을 수집하고 보관한 데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인류학회는 오늘(15일) 성명을 발표하고 아이누족에게 상처를 줬다면서 "진지하게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고고학회도 회장 명의의 사죄 성명을 냈습니다.
인류학회, 고고학회, 일본문화인류학회는 아이누족에 대한 혐오 발언에 반대하는 별도 성명도 발표했습니다.
이들 학회는 "오해·곡해에 기반한 연구 성과가 혐오의 '학술적 근거'로 이용되고 있다"며 "타자에 대한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시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서 아이누족은 메이지 시대(1868∼1912) 말기에 인류학 연구 대상으로 인식됐고, 두개골 형태와 크기 비교 등을 위해 유골이 대량으로 수집됐습니다.
연구자가 부장품을 도굴하듯 무덤에서 유골을 몰래 빼낸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일부 유골을 동물 뼈와 함께 취급하는 등 존엄성을 경시하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마이니치가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일본 내 대학과 박물관 등은 1천700명이 넘는 아이누족 유골을 보관했고, 후손들이 1980년대부터 반환을 요구해왔습니다.
일본 정부는 2018년 유골 반환 가이드라인을 정했고, 유골의 반환과 위령시설 이관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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