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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 잡은 건 과일가게 사장님이었다…맨몸으로 제압

<앵커>

이런 참사 속에서도 한 시민의 용기가 빛났습니다. 장총을 쏘아대는 범인을 맨몸으로 제압한 시민 영웅 덕분에 추가 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본다이 해변의 인파를 향해 총격범이 쉴 새 없이 장총을 발사합니다.

뒤편 차량에 숨어 있던 남성 한 명이 순식간에 범인을 덮칩니다.

곧바로 목을 압박해 총을 빼앗고 범인을 제압합니다.

놀라 뒤로 넘어진 총격범 아크람은 황급히 공범인 아들이 있는 곳으로 도망쳤다 경찰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맨몸으로 총격범을 제압한 이 남성은 시드니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43살 아흐메드 알 아흐메드.

시리아 출신의 이슬람교인입니다.

아흐메드는 팔과 손에 총상을 입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입니다.

[모하메드 파테 알 아흐메드/아흐메드 아버지 : 그는 영웅입니다. 아들은 '하나님 감사합니다, 제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무고한 영혼들을 살인자들로부터 구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목숨을 건 아흐메드 씨의 용기에 네타냐후 총리, 트럼프 미 대통령 등 세계 곳곳에서 찬사가 잇따랐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용감한 한 남자의 행동을 목격했습니다. 알고 보니 용감한 무슬림이었고, 저는 그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그는 테러리스트 중 한 명이 무고한 유대인을 죽이는 것을 막았습니다.]

참사 현장인 본다이 해변은 추모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희생자들을 기리는 꽃다발은 순식간에 수천 개 쌓였습니다.

[아리 세갈/추모객 : 어제 일어난 일은 전례가 없던 일이었고, 우리 공동체는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비통한 마음을 함께 위로하려는 시민들의 추모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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