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AI 서비스 이용하실 때 공식 사이트인지 잘 보셔야겠습니다. 이름과 로고, 주소까지 그대로 베낀 가짜 사이트에 속아 유료 결제까지 했다가 환불조차 받지 못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윤 모 씨는 지난 4월 AI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검색 사이트에서 챗GPT를 찾았습니다.
최상단에 뜬 사이트에 접속해 의심 없이 1년 치 이용료를 결제했습니다.
그런데 이용해 보니 답변도 느리고 내용도 부실했습니다.
[윤 모 씨/피해자 : 빨리빨리 안 되고 버벅버벅 하면서 (검색이) 되기는 돼요. 이상하다, 이럴 리가 없는데….]
알고 보니 윤 씨가 결제한 곳은 챗GPT가 아닌 가짜 AI 사이트였습니다.
이름과 로고는 물론 대화창 형식까지 챗GPT와 비슷했습니다.
윤 씨는 가짜 사이트 측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10번 이상 검색했단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실제 유사 AI 사이트에서 오늘(15일) 주요 언론 보도를 검색하라고 하자, 챗GPT는 실시간 뉴스를 정리하는 반면, 유사 사이트는 최신 정보는 검색할 수 없다고 하거나, 유료 결제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생성형 AI 유사 사이트 관련 피해 상담은 모두 37건에 달했습니다.
접속 경로가 확인된 23건 가운데 90% 이상이 포털 상단에 노출된 링크를 통해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사 AI 사이트를 통해 피싱 피해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승주 교수/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 다른 피싱 사기하고 똑같다고 보시면 되고요. 화면 똑같이 만들고 그래서 결제를 유도하거나 개인 정보를 유도하는 거예요.]
소비자원은 AI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공식 홈페이지 주소와 개발사명을 정확히 확인하고, 피해에 대비해 거래 승인 후 취소를 요청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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