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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에 다 보고" "윤영호 개인 일탈"…한학자 접견 불발

<앵커>

이번 사건에 대해 통일교 측은 윤영호 전 본부장의 개인적 일탈이란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학자 총재에게 모두 보고했다는 윤 전 본부장의 진술과는 상반된 건데요. 경찰이 오늘(15일) 한 총재를 접견해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려 했지만,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계속해서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현재 한학자 총재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공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압수수색영장엔 윤 전 본부장과 함께 한 총재에 대해서도 뇌물 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시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21대 총선 전인 지난 2018년부터 2년간 여야 정치인 5명과 접촉하며 일부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했고, 이를 모두 한 총재에게 보고해 왔다는 취지로 특검에서 진술했습니다.

반면, 통일교 측은 최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이런 의혹을 재차 부인했습니다.

[송용천/통일교 한국협회장 (지난 11일) : 개인의 독단적 일탈이었지만 그러한 일탈을 사전에 감지하고 차단하지 못한 것은 분명히 조직의 관리 책임입니다.]

통일교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윤 전 본부장이 벌인 모든 일은 독단적인 일탈 행위였다"면서, "재작년 여름 윤 전 본부장을 통일교 재단의 대학으로 인사 조치한 배경에도 선을 넘은 행동들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통일교 내부 보고 자료 분석을 통해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 가운데 누구의 말이 맞는지, 양측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로비 자금 출처는 어디인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특검은 앞서 권성동 의원에게 건네진 1억 원이 한 총재 개인 금고에서 나온 걸로 판단해 한 총재를 윤 전 본부장 공범으로 기소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한 총재 조사를 시도했지만, 한 총재 측이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하면서 무산됐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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