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23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한 전북 강상윤
올해 그라운드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강상윤(21·전북 현대)이 내년에는 "조금 더 큰 꿈을 갖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강상윤은 오늘(15일) 충남 천안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소집된 23세 이하(U-23) 대표팀 일원으로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숨 가쁘게 달려온 2025년을 돌아보고 새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3 대표팀은 내년 1월 6∼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 중입니다.
19일까지 닷새간 이어질 이번 훈련은 아시안컵을 대비한 올해 마지막 국내 소집훈련입니다.
강상윤도 이번 소집훈련을 마치고 이 감독이 확정할 23명의 최종명단에 들어 대회에 참가할 것이 유력합니다.
전북 유스 영생고 출신의 강상윤은 2023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활약하는 등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며 '될성부른 떡잎'으로 인정받았습니다.
2022년엔 전북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K리그1 수원FC에서 임대로 뛰며 프로 무대에 안착했습니다.
강상윤에게는 2025년이 잊지 못할 해가 될 법합니다.
강상윤은 올 시즌을 앞두고 거스 포옛 감독이 전북에 부임하면서 전북은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성장했습니다.
K리그 4년 차인 올해 리그 38경기 중 34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올리며 전북이 2021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정상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아울러 강상윤은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 한자리를 꿰차 전북은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인정받았습니다.
강상윤은 올해 국가대표로도 처음 발탁돼 A매치 3경기를 뛰면서 1골을 넣었습니다.
7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대회 엔트리가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하면서 대표팀에 추가 발탁된 그는 대회 3경기에 모두 나섰고, 홍콩전에서 데뷔골 맛도 봤습니다.
지난 7월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전 세계 주요 리그 소속 선수들의 추정 시장 가치를 매겨 공개했는데, 강상윤의 몸값은 K리그에서 가장 높은 340만~390만 유로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
꿈 같은 한 해를 보냈을 강상윤은 "일단 올 시즌은 너무나 감사한 해였던 것 같다"면서 "여기서 만족하는 게 아니라 더 나아가게 하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고 1년을 돌아봤습니다.
AFC U-23 아시안컵은 새해 각급 대표팀을 통틀러 한국 축구 대표팀이 치르는 첫 대회입니다.
이후 북중미 월드컵,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대회가 이어집니다.
강상윤은 "아시안컵이 내년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첫 대회인 만큼 책임감도 강하게 든다"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물론 경기력까지 다 가져올 생각"이라고 다짐했습니다.
또 "2026년에는 제가 조금 더 큰 꿈을 가지고 싶다"면서 "A대표팀에도 계속 발탁되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들어가 우승하면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지난 6일 코리아컵 결승까지 치른 뒤 일주 남짓 쉬고 대표팀에 소집된 강상윤은 내년 1월 대회를 치르고 나면 소속팀에서 동계 훈련을 하고 바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해야 합니다.
강상윤은 이에 대해 "몸은 좀 힘들더라도 정신은 괜찮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몸이 힘들더라도 그건 다 핑계인 것 같다. 스스로 더 관리를 더 잘해서 부상 없이 잘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는 AFC U-23 아시안컵에서 2022년 우즈베키스탄 대회와 2024년 카타르 대회에서는 연거푸 8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특히 2024년 대회에서는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발목을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한 바람에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놓쳤습니다.
20살이던 강상윤도 2024년 대회 멤버였습니다.
강상윤은 "너무 죄송스러웠다"면서 "그때의 생각을 다시 끌어내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결과까지 가져오겠다"고 명예 회복을 다짐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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