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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친타이완' 일 자위대 전 막료장 자산 동결 등 제재…일 "유감"

중, '친타이완' 일 자위대 전 막료장 자산 동결 등 제재…일 "유감"
▲ 중국, 일본 국기

중국 외교부가 자위대 전체 최고지휘관을 지낸 이와사키 시게루 전 통합막료장에 대한 자산 동결, 입국 불허 등 제재안을 발표했습니다.

외교부는 15일 "이와사키 시게루 전 통합막료장은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는 분리주의 세력과 공공연히 결탁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대 정치 문서의 정신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했다"면서 그에 대한 중국 내 동산·부동산 등 자산 동결과 입국 불허 등 제재안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또 이와사키 전 통합막료장은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중국 입국 비자를 발급받을 수 없고, 중국 내에서의 거래나 협력 참여도 금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재는 이날부터 발효됩니다.

이와사키 전 통합막료장은 지난 3월 자위대 간부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타이완 행정원 정무 고문으로 임명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통합막료장은 한국 합참의장에 해당하며, 정무 고문은 타이완 내각에 해당하는 행정원에 정책을 제언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는 지난 6월 타이완해협에서의 충돌을 가정한 '타이완해협 방위 워게임'(Taiwan Defense TTX)에 데니스 블레어 전 미군 태평양 사령관, 마이클 뮬렌 전 미 합참의장 등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중국 측이 자신과 다른 입장과 생각을 위압하는 듯한 일방적 조치를 일본 국민에게 가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기하라 장관은 "중국과 사이에서는 평소에도 여러 대화를 하고, 우리의 생각과 입장을 거듭해서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이번 제재안은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일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중국은 해당 발언 이후 일본 영화 개봉을 중단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등 경제·문화 분야 제재를 확대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6일에는 중국군 항공모함 랴오닝함에서 이륙한 J-15 전투기가 오키나와 인근 공해상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레이더를 두 차례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하는 등 양국 갈등은 군사적 마찰로도 비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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