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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실신'으로 유명해진 라쿤…알고 보니 상습 상점 침입범

'만취 실신'으로 유명해진 라쿤…알고 보니 상습 상점 침입범
▲ 버지니아 주류 판매점서 널브러진채 발견된 라쿤

최근 미국의 한 주류 판매점에 들어가 술을 잔뜩 마시고 널브러졌던 라쿤(아메리칸 너구리)이 알고 보니 주변 가게 곳곳에 침입했던 상습범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버지니아주 하노버 카운티 관계자들이 지난달 이 지역 주류 판매점에 침입해 유명해진 라쿤이 이전에도 여러 상점에 몰래 들어간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노버 카운티의 동물보호국 직원인 서맨사 마틴은 현지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라쿤이 주류 판매점과 같은 건물에 있는 무술 도장과 차량국 사무실에 침입했던 라쿤과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 라쿤이 이전 침입 장소에서도 과자 봉지 같은 흔적을 남겨놨다면서 "어떻게든 그 건물로 돌아가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라쿤은 지난달 29일 이 지역 주류 판매점에 침입해 술을 잔뜩 마신 뒤 화장실에서 엎드린 채 잠이 들었다가 현장에 붙잡혀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가게는 선반에 놓여 있던 위스키병들이 바닥에 떨어져 깨지면서 흥건한 상태였습니다.

천장을 뚫고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이 라쿤은 판매점 창고를 뒤져 럼, 위스키, 보드카 등 14종의 술병을 깨뜨렸습니다.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라쿤이 매장 안을 돌아다니며 신나게 놀고 있는 모습도 찍혔습니다.

동물관리국은 현장에 출동해 이 침입범 라쿤을 검거한 뒤 사진을 온라인에 올렸고, 곧 이 라쿤은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이 라쿤이 술에 취한 채 뻗어 있는 모습을 담은 상품도 제작돼 지금까지 20만 달러(2억 9천만 원) 어치가 판매됐고, 이 돈은 하노버 카운티의 동물 보호소 시설 개선 등에 쓰일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하노버 카운티 동물관리국 제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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