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있던 자이언트 판다 '샹샹'이 지난 2023년 중국으로 돌아갔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둘러싸고 중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에 마지막으로 남은 판다 2마리가 다음 달 중국에 반환됩니다.
도쿄도는 오늘(15일) 우에노동물원에 있는 쌍둥이 자이언트판다 수컷 '샤오샤오'와 암컷 '레이레이'를 내년 1월 하순 중국에 반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쿄도는 그동안 반환 기한이 내년 2월 20일인 두 판다의 구체적 반환 일정을 중국 측과 협의해 왔습니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는 2021년 6월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나 생활해 왔으며 아빠 '리리'와 엄마 '싱싱'은 이미 지난해 9월 중국에 반환됐습니다.
이들 쌍둥이 판다는 와카야마현 테마파크 '어드벤처 월드'가 사육 중이던 판다 4마리를 지난 6월 일제히 반환하면서 일본에 남은 마지막 판다들이었습니다.
도쿄도는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약 한 달간을 판다 최종 관람일로 정했습니다.
이 기간에 판다를 만나려면 사전에 신청해야 하는데, 다음 달 12일까지는 선착순으로 볼 수 있고, 14일부터는 추첨으로 관람자를 뽑습니다.
이들 판다의 반환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섭섭하다"는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가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일본은 새로운 판다 대여를 중국 측에 요구해 왔지만, 실현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대여가 이뤄지지 않은 채 판다 두 마리가 반환되면 1972년 이후 54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에서 판다가 사라진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간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당분간 중일 간 신규 판다 대여 협상은 진척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판다는 양국 간 국교가 정상화한 1972년 처음 일본에 왔고, 그동안 30마리 이상이 판다 보호를 위한 공동 연구 대여 등의 형식으로 일본에서 사육됐습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자국에만 있는 자이언트판다를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선물하거나 대여하는 형식으로 '판다 외교'를 펼쳐 왔습니다.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는 성체가 되는 만 4세 전후 중국에 돌려보내야 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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