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김민선 선수가 올림픽을 앞두고 주종목인 500m에서 시즌 첫 메달을 수확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 나선 김민선은, 첫 100m 기록은 출전 선수 20명 가운데 11위에 그쳤지만, 갈수록 속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최고 시속 54km를 찍고 마지막 곡선 구간을 힘차게 통과한 김민선은, 끝까지 흔들림 없는 레이스를 펼친 뒤 왼쪽 발을 앞으로 쭉 뻗으며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37초 83을 기록한 김민선은 2위인 폴란드의 지오메크-노갈과 100분의 1초까지 같았는데, 천분의 1초 단위까지 따진 끝에 0.004차를 뒤져 3위가 돼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아깝게 은메달은 놓쳤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메달을 수확하고 밝은 표정으로 시상대에 섰습니다.
지난 시즌, 장비 교체로 인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부진했던 김민선은, 내년 2월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입니다.
1차 대회 때는 두 번 다 17위에 그쳤지만, 2차 대회 13위, 3차 대회 7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4차 대회 1차 레이스는 6위, 그리고 2차 레이스에서 드디어 첫 메달을 따내며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올 시즌, 출전한 모든 레이스의 우승을 휩쓸고 있는 네덜란드 펨케 콕이 2차 레이스엔 뛰지 않은 가운데, 금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유키노가 차지했습니다.
함께 출전한 20살 기대주 이나현은 4위에 올랐습니다.
이번 시즌 여자 500m 월드컵 랭킹에서는 이나현이 4위, 김민선은 1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취재 : 서대원, 영상편집 : 박정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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