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월 9일 오후 쿠팡 본사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상자를 들고 나서고 있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에 대한 압수수색이 6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경찰이 필요한 자료의 60%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오늘(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압수물을 분석해 유출 경로, 침입자 등을 확인하고 쿠팡 측에도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9일부터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닷새간 압수수색을 이어온 경찰은 일요일인 어제 하루 숨을 고른 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수사전담팀 11명을 동원해 6일 차 집행에 들어갔습니다.
쿠팡의 방대한 원본 데이터를 선별 압수하다 보니 확보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지난 12일 오후 7시 기준 압수 목표의 60% 이상을 확보했습니다.
첫날 압수수색에서는 압수 범위를 두고 쿠팡 측과 경찰 사이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차질 없이 수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쿠팡에 대한 압수수색은 오늘이나 16일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까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입건된 유력 용의자는 중국 국적으로 알려진 전직 직원 A 씨 1명입니다.
쿠팡 측 역시 이 사태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돼 피고발인 상태가 됐습니다.
박 청장은 "A 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찰은 2차 피해 여부는 관련 범죄로 인한 피의자가 검거돼야만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쿠팡이 사건 초기 밝힌 피해 규모는 4천500여 명 수준이었으나 유출 계정 수는 3천370만 개로 불어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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