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I로 의사 같은 가짜 전문가가 나오는 영상을 만들어서 식품을 부당하게 광고한 업체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12개 업체가 이렇게 올린 매출이 84억 원에 달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 만에 7kg 이상 몸무게가 줄지 않으면 전 재산을 주겠다거나,
[동양인 전용 위고비라는 별명까지 있을 정도로 효과는 위고비보다 훨씬 좋은데 부작용이 없어요.]
눈앞에 이물질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비문증이 알약 1알로 치료된다고 홍보합니다.
[눈앞에 날파리처럼 뭐가 떠다닌 지 몇 년 됐습니다. 요즘은 ○○○○ 1알로 2주 만에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가….]
AI로 만들어낸 가짜 전문가 영상을 활용해 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하거나 질병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부당하게 광고하는 겁니다.
식약처는 지난 10월 28일부터 최근까지 온라인 쇼핑몰, SNS 등에서 이렇게 AI 인물을 활용해 식품을 부당광고하는 게시물을 조사해 모두 12개 업체를 적발했습니다.
방광염이 완치된다는 광고처럼 질병 예방과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현한 5개 업체, 위고비와 같은 작용 기전이라는 등 일반식품을 의약품처럼 오인하게 광고를 한 3개 업체, 또 세포 자체의 회복 능력을 높인다는 등 거짓, 과장 광고를 한 4개 업체가 여기에 포함됐습니다.
이 12개 업체가 판매한 식품은 모두 84억 원어치에 달하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 밖에도 식약처는 ADHD 치료제 콘서타와 비슷한 이름의 식품에 '두뇌 활성', '몰입도 증가' 같은 문구를 붙여 광고하는 등 의약품 모방광고를 한 4개 업체도 적발했습니다.
식약처는 이 업체들을 수사의뢰하고 해당 게시물을 접속 차단 조치하는 한편, 소비자들도 부당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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