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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이러니 한국에서 삼성 나왔지"…영어권 본토에서 나온 '조롱'

미국 뉴욕타임스가 '불수능'이라는 말이 나왔던 한국의 올해 수능 영어 문항들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에게 직접 풀어보라고 온라인 퀴즈까지 만들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13일 '수능 불영어 논란'에 책임을 지고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임했다는 한국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학 입학 시험은 힘들기로 악명이 높다"며 고난도 문항 4개를 제시하고 독자들에게 직접 풀어보라고 했습니다.

"맞힐 수 있겠느냐"며 소개한 4개 문항은 'culturetainment'라는 합성어가 등장하는 24번,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룬 34번, 시계가 반복적 자연현상을 이용한다는 점을 지적하는 36번, 게임과 아바타와 가상공간에 관한 39번이었습니다.

이 문항들을 간단한 온라인 퀴즈로 제작해 독자들이 직접 답을 골라보고 정답과 대조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어권 국가에서 이번 우리나라 수능 영어 시험에 주목한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영국 BBC 방송도 한국의 이번 수능 영어 시험과 관련해 한국 학생들이 고대 문자 해독에 비유하거나, '미쳤다'고 표현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마찬가지로 34번과 39번 문항을 뽑아 '불수능' 예시로 들었는데, 39번과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현란하고 잘난척 하는 말장난",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형편없는 글"이란 조롱이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도 '당신은 한국의 미친 대입 영어 시험을 통과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이번 수능 영어시험 난이도를 다뤘는데, "이러니 한국에서 삼성이 나왔지"란 풍자성 댓글이 많은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권나연,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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