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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외교장관 방미…라이칭더 뉴욕 경유 중남미 순방 논의 관측

타이완 외교장관 방미…라이칭더 뉴욕 경유 중남미 순방 논의 관측
▲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

타이완 외교부장(장관)이 지난 11일 미국 수도권 지역을 방문,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의 미국을 경유한 중남미 방문 가능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일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타이완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린자룽 외교부장이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미국재타이완협회(AIT) 본부에서 미국 측과 회의를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지난 12일 린 부장이 왕량위 북미사(司·한국 중앙부처 '국'에 해당) 사장(국장) 및 타이완 주재 미국 대사 격인 레이먼드 그린 미국재타이완협회(AIT) 타이베이 사무처장 등과 함께 AIT 본부를 방문해 회의를 열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린 부장 방미의 주요 임무가 라이칭더 총통의 미국 뉴욕을 경유한 중남미 우방국 순방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라이 총통의 중남미 3국 국빈 방문을 위한 미국 본토 경유가 불허되자 지난 10월 자오이샹 국가안전회의(NSC) 부비서장(부사무총장 격)이 미국을 방문해 조율을 시도했다가 실패했고, 이에 따라 린 부장의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다른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 백악관에서 타이완과 관계 심화를 촉진하는 내용의 '타이완 보장 이행법'에 서명했음을 상기한 뒤, 이 법안이 미국 연방정부 공직자들과 타이완 관리들 사이의 접촉 방식에 대한 자율 제한 규정을 궁극적으로 타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린 부장의 방문이 관심을 끈다고 풀이했습니다.

이와 관련, 타이완 외교부는 전날 "논평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앞서 라이 총통은 지난 8월 초 뉴욕을 거쳐 파라과이, 과테말라, 벨리즈 등 중남미 3국을 국빈 방문하는 일정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반대 의견 표명 이후 라이 총통의 뉴욕 방문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7월 말 보도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고려해 중국 입장을 배려한 조처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한편, 타이완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타이완 군이 지난달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육군 사령부 예하 전투지휘훈련단(JPMRC)에서 2주간 열린 미국,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 8천여 명의 군인이 참가한 다국적 합동 훈련에 참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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