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간 14일 시드니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본다이 해변 일대를 통제하고 있다.
현지시간 14일 호주 시드니의 유대교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으로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 생존자와 유대교 성직자 등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11명 중 우크라이나 출신 홀로코스트 생존자 알렉스 클레이트만이 포함됐습니다.
고인의 부인 라리사 클레이트만은 현지 매체에 "우리가 서 있는데 갑자기 '쾅쾅' 소리가 나면서 모두 쓰러졌다. 남편이 나를 보호하려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가 총에 맞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하누카를 기념하기 위해 본다이 해변에 왔다. 우리에게 하누카는 여러 해 동안 좋은 축제였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사망자인 엘리 슐랑거(40)는 유대교 국제 네트워크 차바드 소속으로 현지서 활동해온 랍비로 파악됐습니다.
그는 몇 주 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에게 이스라엘 지지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이스라엘 매체 채널12가 전했습니다.
지난 9월 호주 정부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선언하며 이스라엘과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이날 저녁 6시 45분쯤 호주 시드니 동부에 있는 본다이 해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어린이와 경찰관 등 최소 11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습니다.
사건 당시 해변에선 유대교 봉헌축제 명절 하누카를 맞아 1천 명 넘는 유대인이 모인 가운데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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