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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해변서 총기 난사로 9명 사망…"유대인 표적 공격 추정"

시드니 해변서 총기 난사로 9명 사망…"유대인 표적 공격 추정"
▲ 병원으로 이송되는 호주 총격 사건 부상자

호주 시드니에 있는 유명 해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와 경찰관 등 9명이 숨졌습니다.

호주 현지 매체는 이 해변에서 열린 유대인 행사를 겨냥한 표적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호주 경찰은 현지 시간 14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동부에 있는 본다이 해변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 총격 사건으로 어린이와 경찰관 등 9명과 용의자 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총을 쏴 용의자 중 1명을 사살했으며 다른 1명도 체포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목격자들은 검은색 옷을 입은 총격범 2명이 총을 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성명을 통해 "경찰이 본다이 해변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며 "현장에 있는 모든 이들은 대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SNS에 유포된 영상에는 해변에서 여러 발의 총성과 함께 경찰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관광객들이 다급하게 대피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용의자 1명이 차량 뒤에 있는 남성을 향해 발포하는 듯하다가 총격을 받고 바닥에 쓰러지는 장면과 울타리 뒤에 숨은 또 다른 총격범의 모습도 촬영됐습니다.

경찰은 보행자 다리 아래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서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본다이 해변은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해안가로, 수많은 서핑 애호가와 관광객이 몰리는 곳입니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할 당시 이 해변에서는 유대인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뉴스닷컴은 이를 토대로 이번 사건이 유대인 행사를 겨냥한 표적 공격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하누카'의 첫 촛불을 켜려고 (호주에) 간 유대인들에게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매우 잔혹한 공격을 해 우리 형제자매들이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거대한 반유대주의 물결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반유대주의를 없애는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호주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하누카는 촛불 켜기 등으로 제2 성전 재건을 기념하는 유대교의 봉헌 축제 명절이며, 양력 기준 대개 연말에 열립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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