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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넘어 새 역사…매너도 빛난 챔피언!

<앵커>

탁구 왕중왕전인 WTT 파이널스에서 혼합 복식의 간판, 신유빈-임종훈 선수가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세계 최강 중국 선수들을 연파한 실력에 상대를 배려하는 인터뷰까지, 진정한 챔피언의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랭킹 1위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를 누르고 결승에 오른 신유빈과 임종훈은 파리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챔피언이자 그동안 6전 전패를 안긴 천적 '왕추친-쑨잉사' 조를 상대로도 거침없었습니다.

신유빈과 임종훈의 온 힘을 다한 공격이 잇따라 꽂히자,

[임종훈 선수가 테이블 앞쪽으로 몸을 날리며 환상적인 드라이브를 성공합니다.]

당황한 상대가 실수를 연발해 첫 게임을 11대 9로 이겼고, 두 번째 게임은 임종훈의 번개 같은 속공으로 초반부터 앞서나가며 가볍게 승리를 거뒀습니다.

마지막 3번째 게임은 신유빈의 두뇌 플레이가 빛났습니다.

왕추친이 받기 힘든 대각 코스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연속 득점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상대 공격이 실패하며 단 26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습니다.

[신유빈과 임종훈이 오전에는 세계 1위를 꺾더니, 이제 3회 연속 세계선수권 챔피언(왕추친-쑨잉사)까지 넘어섰습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만 초청받는 WTT 파이널스에서 한국 선수로는 첫 우승을 차지한 황금 콤비는 담담하게 축하를 나눈 뒤, 쑨잉사의 발목 부상에도 최선을 다한 상대 팀을 존중하는 품격 있는 인터뷰로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임종훈/탁구 국가대표 : 프로페셔널하게 경기를 해 준 이제 왕추친-쑨잉사 선수한테도 고맙고, 그리고 유빈이한테도 되게 고마운 것 같아요.]

[신유빈/탁구 국가대표 : (쑨)잉사 언니, 건강해요!(Take care!)]

신혼여행도 미루고 대회에 집중한 임종훈과 무릎 인대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한 신유빈은 넘을 수 없던 벽으로 느껴지던 만리장성을 잇달아 넘어서며 2025년을 금빛 피날레로 장식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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