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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베이스캠프 후보 과달라하라…콜롬비아도 '같은 곳' 답사

홍명보호 베이스캠프 후보 과달라하라…콜롬비아도 '같은 곳' 답사
▲ 한국과 콜롬비아 대표단의 구단 시설 방문 사실을 전한 아틀라스FC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회 기간 태극전사들이 머물 베이스캠프를 정하기 위해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답사한 후보지 중 한 곳이 밝혀졌습니다.

한국이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를 멕시코 과달라하라입니다.

과달라하라를 연고지로 둔 멕시코 프로축구 리가 MX 소속팀 아틀라스 FC는 오늘(14일) 구단 홈페이지에 북중미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찾고 있는 한국과 콜롬비아 대표팀 관계자들이 최근 구단 훈련 시설(AGA 아카데미)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틀라스 구단은 "방문 기간 콜롬비아와 대한민국 대표단은 시설 전반을 점검하고, 프로 규격의 6개 축구장과 스포츠 과학 응용 전문 시설의 기능성을 직접 확인했다"면서 "양국 대표단은 공간의 기능성, 구성, 미적 완성도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했으며, 월드컵이라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국가대표팀의 요구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를 비롯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플레이오프(PO) D그룹 승자와 A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릅니다.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체코, 아일랜드가 경쟁하는 유럽 PO D그룹 승자는 내년 3월 가려집니다.

우리나라의 조별리그 3경기는 모두 멕시코에서 열립니다.

우선 유럽 PO D그룹 승자와 내년 6월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1차전을 치른 뒤 6월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벌입니다.

이후 6월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습니다.

48개 본선 참가국 중 7번째로 짧은 이동 거리뿐만 아니라 1, 2차전을 같은 곳에서 치르는 일정이 대표팀엔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다만,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이 해발 1천571m에 자리 잡고 있어 고지 적응이 필수적이고,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은 해발 고도는 500m이지만 6월 기온이 최고 41도까지 치솟고 습도도 높아 기후 적응도 관건입니다.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르는 곳인 과달라하라는 한국에는 이상적인 베이스캠프 후보로 평가됩니다.

FIFA가 제공한 베이스캠프 후보지 자료에 따르면 과달라하라에서 몬테레이까지는 1시간 30분의 비행 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베이스캠프를 놓고 경쟁하게 된 K조의 콜롬비아는 내년 6월 18일 멕시코시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첫 경기를 치르고, 6월 24일 과달라하라에서 대륙 간 PO 1조 승자(뉴칼레도니아, 자메이카, 콩고민주공화국 중 한 팀)와 2차전을 갖습니다.

이후 6월 28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포르투갈과 맞붙습니다.

과달라하라에서 멕시코시티까지는 1시간 15분, 마이애미까지는 약 3시간 정도 비행 시간이 소요됩니다.

ESPN은 이번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로 뛸 가능성이 큰 카밀로 바르가스가 아틀라스 소속이라는 점도 콜롬비아가 과달라하라를 베이스캠프로 정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은 베이스캠프로 원하는 후보지 5곳을 꼽아 우선순위를 매겨 내년 1월 9일까지 FIFA에 제출하는 절차를 밟습니다.

그러면 FIFA는 랭킹, 경기장과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가국 48개 대표팀의 베이스캠프를 배정합니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2위로 콜롬비아(13위)에 밀립니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후보지 총 8군데를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홍 감독이 멕시코 푸에블라를 찾아 경기장 환경과 주변 인프라를 확인한 것이 카를라 로페스 말로 푸에블라 관광부 장관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멕시코 중앙 고원에 위치한 푸에블라는 평균 해발 고도는 2천m 안팎으로, 훈련장으로 쓰일 콰우테모크 스타디움은 2천160m 높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과달라하라(1시간 20분), 몬테레이(1시간 30분·이상 비행 시간)로 이동하기도 용이합니다.

(사진=아틀라스FC 구단 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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