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강한 질책을 받았던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오늘(14일) SNS를 통해 해당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당시 이 대통령은 불법 외화 유출 방지 대책 자료를 살펴보며 "보안 검색 과정에서 책갈피에 숨긴 100달러 지폐를 발견할 수 있느냐"라고 물었고 이 사장은 즉답하지 못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외환 불법 반출에 대해서 어떻게 하고 있냐, 이거 묻잖아요, 제대로 하느냐.]
[이학재/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
[이재명 대통령 : 100달러짜리 한 묶음씩 책갈피에 끼워가지고 가져가는 게 가능하냐 그 말이잖아요. 안 걸리고.]
[이학재/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이번에도… 저희가 검색을 해가지고요, 그것이 적발이 돼가지고 세관으로 넘겨….]
[이재명 대통령 : 참 말이 기십니다. 가능하냐 안 하냐 묻는데 자꾸 옆으로 새요. 가능해요 안 해요?]
[이학재/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
연이은 다른 질문에서도 답변을 머뭇거리자, 이 대통령은 "써준 것만 읽지 마라",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질책했고, 임기가 언제까지냐고 묻기도 했습니다.
이 사장은 오늘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께 인천공항이 무능한 집단으로 오인될까 망설이다 글을 올린다면서, "인천공항 보안 검색 업무는 칼, 송곳, 라이터 등 안전 위협 품목"이라며 "불법 외화 반출 단속은 기본적으로 '세관 업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책갈피 속 달러 검색 가능 여부는 "30년 근무한 직원도 알기 어려운 내용"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업무보고 당시 답변을 제대로 못한 것은 당황해서라고도 설명했습니다.
또, 이 사장은 대통령이 해법으로 제시한 100% 수하물 개장 검색을 시행하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며, 세관과 현실적인 방안이 있는지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업무보고 당시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입찰과 관련해 답변하지 못한 것은 "아직 입찰 공고조차 나오지 않은 초기 준비 단계라 구체적인 수요 조사 등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임기에 관해 질문한 데 대해선 "주말 동안 수도 없이 많은 지인에게서 연락을 받았다"며 지인들은 그만 나오라는 의미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이학재 사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6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취재 : 여현교, 영상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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