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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능 불영어'에 영국 언론 "직접 풀어보라" 소개

'한국 수능 불영어'에 영국 언론 "직접 풀어보라" 소개
▲ 2025 수능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이 '영어 본고장'인 영국의 언론 조명을 받았습니다.

영국의 주요 언론들은 수능 영어 문제를 직접 보여주면서 독자들에게 풀어보라고 하는 등 관심을 보였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현지시간 12일, 한국의 입학시험인 수능의 영어 영역은 악명이 높다며, 일부 학생들은 고대 문자 해독에 비유하고 또 일부는 '미쳤다'고 표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BBC는 올해 특히 어려웠던 문제로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룬 34번, 비디오 게임 용어를 소재로 한 39번 문항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또 39번 문제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반응도 함께 전했습니다.

"잘난 척하는 말장난",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형편없는 글쓰기"와 같은 비판이었습니다.

BBC는 한국 학생들은 70분간 45문항을 풀어야 한다며, 올해 영어 최고 등급을 받은 응시자는 3%대로 지난해 대비 약 6%에 비해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매년 11월에 치러지는 수능은 8시간에 걸친 마라톤 시험으로, 대학 진학뿐만 아니라 향후 취업 전망, 소득, 인간관계 등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당신은 한국의 '미친' 대학 입학 영어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능 영어 34, 35, 39번 문항을 소개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한국의 대학 입학시험 영어 영역은 평소에도 어렵기로 알려졌지만, 올해는 특히 더 어려워 일부 학생들이 '미쳤다'고 표현했다고 전했습니다.

일간 가디언 역시 수능 영어 고난도 논란으로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임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가디언은 한국의 수능은 명문대 입학에 필수적이며, 사회적 지위 상승, 경제적 안정, 심지어 좋은 결혼으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진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지나치게 경쟁적인 교육 시스템에서 학생들이 받는 극심한 압박이 세계 최고 수준의 청소년 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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