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방송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난이도가 '악명 높게 어렵다'고 보도했습니다.
BBC는 "학생들이 이번 한국의 수능 영어 시험을 고대 문자를 해독하는 것에 비유하고, 일부 학생들은 미친 시험이라고 부른다"고 보도했습니다.
BBC는 비디오 게임 용어와 관련한 올해 수능 영어 39번 문제를 그대로 실으며 "많은 이들이 이 문제를 포함해 여러 문항의 문장 구성 방식을 비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문 자체가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끔찍한 글쓰기", "책에서 맥락을 떼어낸 발췌문이어서 이해하기 어렵다"고도 했습니다.
BBC는 수능 시험 자체에 대해선 "8시간 동안 이어지는 악명 높은 마라톤 시험"이라며 "대학 진학 여부뿐 아니라 취업, 소득, 미래의 인간관계까지 좌우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많은 청소년이 평생을 이 시험을 준비하며 보낸다"며 "일부는 네 살부터 학원이라는 사교육 기관에 다닌다"고 전했습니다.
또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활동이 멈춘다"며 "건설 공사나 항공편 운항, 군사 훈련이 중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BBC는 기사 말미에 칸트에 대해 다룬 올해 수능 영어 34번 지문을 올리고 직접 문제를 풀어보라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수능 문제 출제를 맡고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오승걸 원장은 이번 수능 영어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이승진 / 디자인 : 박주진 / 제작 : 디지털뉴스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