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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 "동생이 다저스행 권유…아들 셋 떠올리며 등번호 3"

디아스 "동생이 다저스행 권유…아들 셋 떠올리며 등번호 3"
▲ 디아스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불펜 연평균 최고액 계약을 한 에드윈 디아스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다저스는 오늘 "디아스와 3년 6천900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습니다.

곧바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디아스는 "9회에 등판해 다저스의 승리를 지킬 장면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불펜 보강을 이번 스토브리그 핵심 과제로 정한 다저스는 자유계약선수(FA) '불펜 최대어' 디아스를 연평균 2천300만 달러에 영입했습니다.

MLB닷컴은 "디아스가 받을 연평균 2천300만 달러는 역대 MLB 불펜 투수 최고 대우"라고 전했습니다.

디아스는 2023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5년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3년 뒤 옵트 아웃(계약 파기) 조항이 있었고 디아스는 이를 활용해 다시 FA 시장에 나왔습니다. 예전 계약의 남은 조건은 2년 3천800만달러였습니다.

메츠는 디아스에게 퀄리파잉 오퍼(2천202만 5천 달러)를 제시한 뒤, 디아스가 이를 거절하자 다시 협상 테이블을 차렸습니다.

메츠는 디아스에게 '디퍼'(지급 유예)를 포함한 3년 6천600만 달러를 제안하고서, 협상을 이어가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디아스는 메츠와의 협상을 중단하고서 다저스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디아스는 62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63으로 호투했습니다. 블론세이브(세이브 실패)는 3개를 했습니다.

다저스의 올해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4.27로 MLB 30개 구단 중 21위에 머물렀습니다.

2025시즌 전 4년 7천200만 달러에 계약한 태너 스콧은 1승 4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4.74로 부진했습니다. 스콧은 블론세이브를 10개나 범했습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사사키 로키를 마무리로 투입하는 등 불펜 고민이 컸던 월드시리즈 2년 연속 우승팀 다저스는 디아스를 영입하며 약점을 줄였습니다.

디아스는 "다저스는 우승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팀"이라며 "동생 알렉시스가 다저스에서의 생활을 만족스러워했다"고 '우승 전력'과 '동생의 추천'을 다저스행의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알렉시스 디아스는 올해 5월 신시내티 레즈에서 다저스로 트레이드됐지만, 9경기만 던지고서 9월에 방출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했다. 현재는 FA 신분입니다.

메츠에서 39번을 달았던 에드윈 디아스는 다저스에서는 3번을 달고 뜁니다.

다저스의 39번은 영구결번(로이 캄파넬라)입니다.

디아스는 "내게 아들 세 명이 있다"고 새로운 등번호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다저스는 디아스 영입으로 마무리 고민을 덜었습니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은 "수년간 디아즈의 투구를 보며, 우리 팀에 어울리는 마무리 투수라는 걸 확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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