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반군 활동지 인근에서 경계 근무하는 장병
콜롬비아 최대 반군 세력이자 마약 밀매에 관여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민족해방군(ELN)'이 도시를 봉쇄하고 전투 훈련을 수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ELN은 현지시각 12일, SNS를 통해 '트럼프의 신식민주의 계획에 대응한 저항'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습니다. 성명에서 ELN은 "제국주의적 개입과 국민을 배신하는 과두정치 행태에 맞서 우리는 14일 오전 6시부터 72시간 동안 무장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카리브해 일대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것에 대해 "우리의 천연자원과 국부 약탈을 더 심화하려는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최근 미군은 마약을 운반했다고 의심되는 선박을 격침하고 카리브해 일대에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하는 등 마약 카르텔 척결을 명분으로 삼아 역내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당장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를 정조준하고 있으나, 미국이 언제든지 콜롬비아를 겨냥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콜롬비아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지난 10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장관은 미군이 "상당량의 마약을 운반한" ELN 선박을 공해상에서 격침해 3명을 "제거"했다고 밝힌 바도 있습니다.
1964년 결성된 ELN은 카타툼보를 비롯한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 부근을 근거지로 삼고 마약 밀매와 불법 광물 채취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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