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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정관장, 페퍼 꺾고 4연패 탈출…OK는 대한항공 제압

여자배구 정관장, 페퍼 꺾고 4연패 탈출…OK는 대한항공 제압
▲ 득점 후 기뻐하는 정관장 선수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페퍼저축은행을 6연패 수렁으로 밀어 넣고 4연패에서 탈출했고, 남자부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의 11연승 시도를 저지했습니다.

정관장은 오늘(1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원정 경기에서 외국인 주포 엘리사 자네테(등록명)의 19득점 활약에 힘입어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점수 3-1(16-25 25-23 25-21 25-22)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최하위 정관장은 지긋지긋한 4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5승 9패(승점 14)를 기록하며, 6위 IBK기업은행(승점 16)을 승점 2점 차로 뒤쫓아 탈꼴찌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특히 정관장은 올 시즌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정관장의 미들블로커 정호영(16점)과 아웃사이드 히터 이선우(15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습니다.

반면 5위 페퍼저축은행은 6연패 부진에 빠지며 시즌 6승 8패(승점 17)를 기록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공격수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을 앞세워 기선을 잡았습니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15-11에서 조이의 퀵오픈과 서브 에이스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고, 조이는 1세트에서 11득점, 공격 성공률 66.7%로 세트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정관장이 거센 반격으로 승부의 물꼬를 돌렸습니다.

정관장은 2세트 10-9에서 정호영의 속공과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하며 점수를 벌렸고, 24-23까지 쫓긴 상황에서도 자네테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정관장은 3세트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15-15 동점에서 3연속 득점하며 흐름을 잡은 정관장은 21-20에서도 정호영의 속공을 신호탄으로 연속 3점을 쓸어 담았고, 24-21에서 자네테의 퀵오픈으로 세트 점수 2-1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은 4세트 22-22 접전 상황에서 정호영의 속공과 상대 조이의 범실, 이어진 정호영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의 조이는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4점을 기록하고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같은 시간 부산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이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의 20점 활약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세트 점수 3-0(27-25 25-22 25-20)으로 완파했습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2연승과 함께 시즌 7승 7패(승점 21)를 기록하며 한국전력(승점 19)과 자리를 맞바꿔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습니다.

OK저축은행은 1·2라운드에서 패했던 대한항공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고,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에 이어 대한항공까지 잡으며 '상위팀 킬러'로 떠올랐습니다.

전광인은 디미트로프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3점을 기록했습니다.

10연승을 달리던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에 일격을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시즌 11승 2패(승점 31)를 기록했습니다.

첫 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OK저축은행이 기선을 잡았고, 디미트로프는 25-25에서 대각선 강타에 이어 러셀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듀스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OK저축은행은 2세트 18-18 동점에서 디미트로프의 연타와 신장호의 오픈 공격, 디미트로프의 서브 에이스로 연속 3점을 몰아쳤고, 23-22 상황에서도 디미트로프가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3세트에서도 OK저축은행의 기세는 이어졌고, 21-20 리드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러셀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OK저축은행은 24-20 매치포인트에서 디미트로프가 정지석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경기를 끝냈습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공격수 러셀은 18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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