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훈 대령
채 상병 순직 사건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압 의혹을 폭로한 박정훈 대령을 중심으로 하는 기구가 국방부에 설치된 '헌법존중정부혁신TF'에 마련됩니다.
총리실은 오늘(12일) 국방부 TF가 조사본부 차장 직무대리로 재직 중인 박 대령을 중심으로 조사분석실을 신설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령은 해병대 수사단장으로서 2023년 7월 채 상병 순직 사건 초동 조사를 지휘한 인물입니다.
상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가고 'VIP 격노설' 등 부당한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조사분석실은 박 대령을 포함해 27명으로 구성됐습니다.
향후 징계·수사 등 행정 처리 방향을 검토하고 기존 조사 결과에 대한 검증 및 보완, 추가 의혹에 대한 조사 등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총리실은 이와 별도로 총리실에 설치된 '총괄TF'의 외부 자문단 보강을 위해 육군 장성 출신인 이친범 전 주동티모르대사를 자문위원으로 추가 위촉할 계획입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21일 비상계엄 관련 군인과 소속 공무원, 군무원 등의 불법 행위 가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헌법존중정부혁신TF를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안규백 장관이 TF 단장을 맡고 감사관실을 중심으로 합참, 각 군 감찰 기능을 통합해 총 50여 명 규모로 편성됐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국방부 TF 체계 개편 및 총괄 TF 자문단 강화 조치에 대해 "국가 안보의 최후 보루인 군이 명예를 회복하고 안정된 체계를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장에서 군의 원칙과 절차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박 대령이 중책을 맡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국방부 장관은 군이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입은 오명과 상처를 씻어낼 수 있게 TF 활동을 흔들림 없이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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