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내년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직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비해 최대 5배 가까이 폭등하면서, 축구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독일축구협회가 현지시간 11일 공개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은 최고 8천680달러, 우리 돈 약 1천280만 원에 달했습니다.
조별리그 입장권은 180∼700달러(약 26만∼103만 원), 결승전은 4천185달러(약 616만 원)에서 시작해 최고 8천680달러(약 1천279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카타르 월드컵 당시 69∼1천607달러와 비교해 최대 5배 이상 오른 수준입니다.
앞서 FIFA가 밝혔던 가격보다도 높은데, 지난 9월 FIFA는 2026 월드컵 조별리그 입장권 가격은 60달러부터 시작하고, 결승전 입장권은 최고 6천730달러라고 제시한 바 있습니다.
다만 FIFA는 당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유동 가격제'를 적용해 실제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동 가격제는 입장권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구조로, 수요가 많은 월드컵 입장권 가격은 가격이 인상될 개연성이 큽니다.
결승전 입장권은 일부 재판매 사이트에서 벌써 1만 1천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유럽축구서포터즈(FSE)는 "티켓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이는 월드컵 전통에 대한 역대급 배신으로, 월드컵이라는 볼거리에 기여하는 팬들의 역할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특히 7년 전 미국이 월드컵 유치 당시 최저 21달러의 입장권을 약속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 티켓들은 지금 어디 있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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