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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표도서관 붕괴로 2명 사망…2명 매몰, 밤샘 수색

<앵커>

어제(11일) 낮 광주 서구의 한 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돼서 작업자 4명이 매몰됐고, 이 중 2명이 숨졌습니다. 아직 매몰돼 있는 작업자 2명을 찾기 위해 밤샘 수색을 계속하고 있는데, 사고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KBC 양휴창 기자, 아직 구조 소식은 없는거죠?

<기자>

저는 지금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밤새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만큼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요.

소방 당국은 17시간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매몰자 2명은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어젯밤 8시가 넘어서 1명의 작업자가 수습됐지만 안타깝게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인 어제 오후 3시쯤 구조돼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작업자까지 이제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습니다.

남은 매몰자 2명은 정확한 위치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발견된 2명이 모두 지하층에 있었던 점으로 볼 때, 남은 2명도 지하층에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광주 서구 치평동에 있는 광주대표도서관에서 붕괴 사고가 난 것은 어제 오후 2시쯤입니다.

레미콘 콘크리트 타설 중이던 2층 옥상이 무너지면서 지하 2층까지 주저앉은 것인데요.

사고 당시 현장에는 97명의 작업자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작업자 4명이 매몰됐습니다.

특히 사고가 난 옥상층에는 콘크리트 무게를 견뎌내야 할 지지대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공사 현장 관계자는 "특허 공법을 활용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하중이 특정 구역에 집중됐거나, 기둥과 보를 잇는 접합부 용접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어제 타설된 콘크리트가 추운 날씨 속에 빠르게 굳어갈 것을 대비해 물을 뿌리며 양생을 늦추고, 뒤엉킨 철근과 잔해 등을 제거하며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양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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