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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필리버스터 도입…여야 대립 격화

<앵커>

민주당의 이른바 사법개혁 법안을 저지하는 수단으로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민생 발목 잡기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정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어제(11일) 오후 2시 반부터 필리버스터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의 연내 처리를 막겠다며 모든 비쟁점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에 나선 것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간에는 또다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나경원 의원의 무제한토론을 제재한 것은 국회법에 따라 합당한 조치입니다. 자세히 들어보세요. 제가, 제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형사 사건의 하급심 판결문 공개를 확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상정돼 있는데, 필리버스터 시작 24시간이 지나면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종결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을 비롯한 범 여권은 오늘 오후에 표결로 필리버스터를 종료시킨 뒤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비쟁점 법안에도 무제한 토론에 나서 민생 발목 잡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병기/민주당 원내대표 : 대체 이 법안들에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이것은 법안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볼모로 잡는 것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른바 사법개혁안 통과를 막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라는 입장입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전체주의 국가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전체주의 8대 악법 추진을 즉각 중단하기 바랍니다.]

민주당은 오는 14일까지 본회의를 계속 열어 하루에 1개씩 3개 법안을 처리하고, 21일부터 다시 본회의를 열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비롯한 사법개혁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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