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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통일교 의혹…정치인 '최소 16명' 누구?

<앵커>

통일교 연루 의혹이 제기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다른 정치인들도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교가 관리를 시도한 정치인이 최소 16명에 달한다는 내부 자료가 경찰에 이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출근길에 만난 취재진에게 자신을 둘러싼 '통일교 유착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지난 2021년 9월 통일교 본부인 천정궁에서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차담 형식으로 잠시 자리를 했을 뿐이고 한학자 총재는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 강원도 여행을 갔다 오다가 동행자의 제안으로 가평 천정궁에 들렀습니다. 관계자, 윤영호 씨, 나 앉아서 카페인지 뭐 그런 방이었어요. 거기서 한 10분. 통일 관련 통상적인 얘기죠.]

앞서 특검 수사팀은 윤 전 본부장을 상대로 한 수사 과정에서 정 장관이 천정궁을 방문했지만, 금품은 받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통일교 연루 의혹과 관련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며 저질 물타기 정치 공작"이라며 "조금이라도 문제 소지가 있었다면 특검에서 그냥 두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현금 3천만 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본부장을 1:1로 만나본 적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11일) 윤 전 본부장이 조사 당시 언급했던 여야 정치인이 5명이라면서도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윤 전 본부장이 특검 조사에서 한학자 총재를 만나 '경배 의식'을 하거나 통일교 차원에서 관리를 시도한 여야 정치인이 최소 16명에 달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리스트에는 아직 실명이 알려지지 않은 전·현직 의원과 지자체장 등 정치권 유력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경찰 수사에 따라 파장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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