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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방위상, 나토 수장과 화상 회담…미 국방과도 통화 예고

일 방위상, 나토 수장과 화상 회담…미 국방과도 통화 예고
▲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중국군 항공모함 함재기의 일본 자위대 전투기 대상 '레이더 조준' 사건을 둘러싸고 양국이 책임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서방 고위급 인사들과 잇따라 화상 회담을 하며 외교전에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이달 초순 프랑스, 독일 외교장관과 잇따라 회담하며 일본을 비판한 것에 대응해 우군 확보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11일 NHK에 따르면 고이즈미 방위상은 전날 밤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연이어 온라인 회담을 했습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잇따라 진행된 회담에서 중국 전투기의 간헐적 레이더 조사, 중국군과 러시아군 폭격기의 일본 영공 주변 공동 비행 등을 설명하고 강한 우려를 공유했습니다.

크로세토 장관은 "일본 주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명확히 이해한다. 일본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연대를 표명한다. 양국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고이즈미 방위상이 엑스에 올린 글을 통해 전했습니다.

일본은 이탈리아, 영국과 함께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고이즈미 방위상은 뤼터 사무총장과 회담에서 레이더 조사 문제 등과 관련해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향후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대서양 지역 안보가 불가분이라는 인식을 나타내고,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과 나토 간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습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12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도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방위성이 이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고이즈미 방위상이 중국군의 레이더 조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할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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