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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흑해서 러시아로 가던 유조선 또 드론 공습

우크라이나, 흑해서 러시아로 가던 유조선 또 드론 공습
▲ 우크라이나 국기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러시아 노보로시스크항으로 향하던 유조선을 드론으로 공습했다고 일간 가디언이 우크라이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 따르면 유조선 다샨호는 우크라이나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선박 식별장치를 꺼두고 최고 속력으로 항해하던 중 선미에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심각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이 선박은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제재 대상으로, 등록된 선적 없이 운항 중이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SBU가 석유로 벌어들이는 러시아 재정 수입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흑해에서 러시아 '그림자 선단' 유조선을 공습한 것은 지난 2주 사이에 세 번째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런 선박들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를 피해 러시아의 석유 수출을 돕고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전쟁 자금을 대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몇 개월간 장거리 드론을 날려 보내 러시아 본토의 정유 시설을 공격하는 동시에 해상에서 유조선도 공습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러시아 항구로 향하는 유조선에 폭발이 최소 7건 발생했고 그중에는 지중해에서 일어난 폭발도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기뢰를 사용해 이런 공격을 단행했을 것으로 의심받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러시아 국영 매체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지금 저지르는 행위는 해적질"이라며 우크라이나 항구의 선박과 항만 시설 공습, 이를 돕는 국가 선박에 대한 보복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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