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순번제' 스위스 대통령…내년 대통령은 경제장관

'순번제' 스위스 대통령…내년 대통령은 경제장관
▲ 기 파르믈랭

기 파르믈랭(66) 스위스 경제장관이 2026년도 스위스 대통령으로 뽑혔다고 dpa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파르믈랭 장관은 연방의회 표결에서 유효투표 228표 중 203표를 얻어 선출됐습니다.

스위스 대통령은 행정부 격인 연방평의회 소속 장관 7명이 순번제로 1년씩 맡아 후보가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

대통령은 집단지도체제인 연방평의회 회의를 주재할 뿐 다른 장관들보다 특별히 더 많은 권한을 갖지도 않습니다.

파르믈랭은 와인 제조업자 출신으로, 2016년 연방평의회에 합류해 국방·경제장관을 맡았고 2021년 대통령을 지냈습니다.

카린 켈러주터 대통령은 지난 8월 스위스가 미국에서 39%의 관세 폭탄을 맞은 뒤 파르믈랭 장관에게 후속협상 전권을 넘겼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달 스위스의 2천억 달러 직접투자 등을 조건으로 관세율을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습니다.

파르믈랭이 속한 스위스국민당(SVP)은 연립정부 4개 정당 가운데 가장 보수적이고 유럽연합(EU)과 관계 강화에 회의적입니다.

SVP는 2020년 거주·취업 등 EU와 각종 협정을 취소하자는 국민투표를 부치기도 했습니다.

dpa는 파르믈랭이 소속 정당의 이익을 제쳐 두고 EU와 긴밀한 관계를 지지하는 집단지도 정부의 결정을 지켜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