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 지사가 도마리 원전 3호기 재가동에 동의한다고 10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삿포로에서 70킬로미터 떨어진 도마리원전 3호기는 지난 2009년 12월 운전을 시작했지만, 동일본 대지진 이후인 2012년 5월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재가동 시점은 2027년 초가 될 걸로 예상됩니다.
홋카이도가 13년 만에 재가동 결정을 내린 건 홋카이도 전력 측이 원전이 재가동되면 전기료를 내리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고용 확대 등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12월분 일반 가정 전기료를 보면, 홋카이도전력이 9,376엔으로 전국에서 가장 싼 규슈전력보다 2천엔 가까이 비쌉니다.
하지만 원전을 재가동하면 비싼 화력 발전 비율을 낮춰 전기료가 훨씬 저렴해진다는 게 홋카이도전력 설명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니가타현 등 다른 지자체들도 잇따라 원전 재가동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하나즈미 히데요/니가타현 지사(11월 21일) : 6호기, 7호기 재가동 방침이 담긴 정부 요청 문서를 받았고, 니가타현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재가동을 추진하는 원전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운영 중이던 원전 54기는 모두 가동 중단됐지만, 지난 2월 일본 정부가 원전 의존 '최소화' 방침을 '최대한 활용'으로 바꾸면서 재가동 움직임이 확산돼 현재 14기가 가동 중입니다.
그러나 지난 8일 아오모리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5 강진으로 대지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신문은 '사고 위험보다 이익 우선'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원전에 대한 의존이 되려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처럼 사고를 일으킨 회사는 무제한의 배상 책임을 진다고 하지만, 결국 그 부담은 전기세 인상이나 세금 지원 등의 형태로 국민에게 전가되기 때문입니다.
'대지진에 원전은 견딜 수 있는가' 이 질문에 납득할 만한 답변이 없다면 '원전 안전 신화'를 또다시 확산시켜선 안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취재 : 문준모,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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