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저장성 닝보시 인기관광지의 과거(왼쪽)와 현재 모습
일본 홋카이도를 본떠 조성한 중국 저장성의 인기 관광지가 최근 일본어 간판을 모두 철거하고 한글 간판을 내걸었습니다.
빠르게 식어가는 중일 관계가 현지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 콘셉트까지 바꿔 놓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저장성 닝보시 썬위 호수 일대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담은 1분 4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 초반에는 가게 간판, 사진 촬영용 구조물, 안내판까지 모두 일본어로 꾸며진 '홋카이도풍 거리' 모습이 등장합니다.
상가 외벽에는 '홋카이도'라는 일본어 표기가 큼지막하게 걸렸고, 주변에도 일본식 조형물이 즐비해 관광객들의 '인증샷 명소'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얼핏 보면 실제 홋카이도 거리를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영상 후반은 전혀 다른 풍경입니다.
일본어 간판이 흔적을 감춘 자리에는 '서울 명동의 눈', '서울특별시', '서울 첫눈' 등 한글 표기가 새로 걸렸습니다.
관광객들은 새롭게 조성된 '서울 거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 일대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인증샷 명소'라고 소개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중일 관계가 긴장된 뒤 관광지의 일본 요소를 걷어내고 서울 스타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많은 관광객이 사진을 찍으러 온다"고 적었습니다.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양국의 긴장이 관광지 풍경까지 바꾸고 있다는 해석도 제기됩니다.
(사진=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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