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에게 오는 12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참고인 출석요구를 거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는 오는 18일 출석해달라고 재차 통보했습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는 오늘(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대표에 대해 오는 12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22년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과 포항시장 등의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통화녹음이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특검팀은 해당 의혹에 대한 이 대표의 증거자료와 진술이 필요한 데다 이 대표 본인도 당시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고발된 피의자 신분인 만큼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관련해 박 특검보는 이달 초부터 이 대표와 출석 일자를 조율했고 주말 조사 일정까지 제시했으나 이 대표 측에서 이달 중에는 어렵다며 사실상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검팀은 아울러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작년 총선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한 전 대표에게 오는 18일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특검팀은 한 전 대표가 작년 총선 무렵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공천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거절하자 윤 전 대통령과 갈등이 생겼다는 취지로 언론에 말한 대목에 대해 설명을 듣고자 참고인 출석을 요청해왔습니다.
지난 8월부터 우편으로 출석요구서를 3회 보냈으나 한 전 대표는 모두 응하지 않았으며, 전날 출석요구서는 고의로 수령하지 않았다고 박 특검보는 설명했습니다.
박 특검보는 "한 전 대표가 당 대표 격인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수행한 업무와 관련해 언급한 내용에 대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는 특검팀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특검팀 브리핑 직후 내놓은 입장문에서 "일과 시간이 아닌 새벽, 심야, 공휴일 등 모든 가능한 시간대를 열어두고 출석 일정을 다각도로 제안했으며 변호인 입회가 보장된다면 즉시 조사에 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전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조율 노력에도 특검 측은 제안된 시간을 모두 거절한다는 입장만을 회신했다"며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충분했음에도 현실적인 협의 없이 특정 일자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출석하지 않은 것처럼 비치는 언급을 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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