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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조 국민성장펀드 출범…전략위 '사령탑'에 박현주·서정진

150조 국민성장펀드 출범…전략위 '사령탑'에 박현주·서정진
▲ 지난 10월 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산업은행에서 '국민성장펀드 밋업'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150조원을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가 오늘(11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펀드 운용 전략과 재원 배분을 논의할 민관 합동 전략위원회에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합류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에서 '국민성장펀드 출범식 및 제1차 전략위원회'를 개최하고 향후 투자 구조와 의사결정 체계를 공개했습니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보증채권 75조 원과 민간자금 75조 원을 합쳐 150조 원 규모로 조성됩니다.

AI·반도체·바이오·로봇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생태계를 폭넓게 지원합니다.

산업별 배분은 AI(30조 원), 반도체(20조 9천억 원), 모빌리티(15조 4천억 원), 바이오·백신(11조 6천억 원), 이차전지(7조 9천억 원) 등이 유력합니다.

전체 자금의 40% 이상은 지역에 배분될 예정입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세계가 생존을 건 산업·기술 패권전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가역량을 총동원해야 하는 시기"라며 "향후 20년 성장엔진을 마련하는 국민성장펀드의 여정을 금융권·산업계·정부가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50조 원 국민성장펀드와 주요 금융권 530조 원 생산적 금융의 압도적 숫자에 걸맞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성장펀드 거버넌스에는 금융·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합니다.

우선 운용 방향과 관련해 전반적인 자문을 위한 '전략위원회'가 구성됩니다.

민관 공동위원장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함께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서정진 공동위원장은 "국민성장펀드는 성장 속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성장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국가 프로젝트"라며 "민간에서 축적한 경험·데이터·글로벌 네트워크를 국가전략으로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수행하면서, 산업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성장·일자리 창출 등이 실질적으로 나타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현주 공동위원장도 "150조 원 국민성장펀드는 AI·로봇·반도체·바이오·인프라 등 기업 성장의 초석이자 창업을 춤추게 할 마중물"이라면서 "정직과 투명성에 기반을 둔 경쟁력 있는 시스템 구축에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이병헌 지방시대위 5극3특 특위 위원장,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 염성오 Gurin Energy 서울 대표 등 지역·청년·산업계 인사들도 위원회에 합류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투자심의위원회→기금운용심의회'로 이어지는 2단계 심사 구조도 확정됐습니다.

투자심의위원회는 민간금융·산업계전문가 및 산은이 개별 건 실무 심사를 담당하고, 기금운용심의위원회는 첨단기금이 투입되는 사업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맡습니다.

실무 지원을 위해 산업은행에 '국민성장펀드 사무국'을 설치한 데 이어 정부 내에는 부처 합동 조직인 '국민성장펀드 추진단'도 구성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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