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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일자리 증가율 0.2% '역대 최저'…20대 2년 연속 감소

작년 일자리 증가율 0.2% '역대 최저'…20대 2년 연속 감소
▲ 일자리 페스티벌

건설업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일자리 증가율이 사실상 0에 가까운 수준으로 내려가며 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대 일자리는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오늘(11일)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연간 일자리는 2천671만 개로 전년에 비해 6만 개(0.2%)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증가 폭과 증가율 모두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2020년 71만 개, 2021년 85만 개, 2022년 87만 개 등 매년 80만 개 안팎을 유지하던 일자리 증가 폭은 2023년 20만 개로 급감한 뒤, 작년에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작년 일자리 증가 폭 축소의 주된 요인은 건설업 부진이라고 데이터처는 분석했습니다.

건설업에서 6만 개가 줄었습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건설 경기 악화는 건설업뿐만 아니라 관련 파생 산업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전체 일자리 증가 둔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건설업 외에 금융·보험(-6만 개), 운수·창고(-6만 개)에서도 감소 폭이 컸습니다.

대신 보건·사회복지(13만 개), 제조업(5만 개), 협회·수리·개인(4만 개) 등 산업에서 일자리 증가를 떠받쳤습니다.

보건·사회복지 일자리 증가는 국가 주도 돌봄 서비스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대기업 일자리는 443만 개로 1년 전보다 8만 개 줄어들었습니다.

사상 처음 감소했던 작년(-4만 개)에 이어 감소 폭을 키웠습니다.

중소기업 일자리는 1천644만 개로 1만 개 줄었습니다.

중소기업 일자리가 감소는 통계 작성 시작 후 처음입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대기업 일자리 감소는 건설업과 금융·보험 감소의 영향"이라며 "중소기업은 건설업·제조업과 관련한 하청기업 등에서 일자리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사진=국가데이터처 제공, 연합뉴스)
▲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연령별로 보면 50대 일자리가 643만 개(24.1%)로 가장 비중이 컸습니다.

이어 40대(603만 개·22.6%), 30대(531만 개·19.9%) 순이었습니다.

20대 일자리는 전년보다 15만 개 줄어든 328만 개였습니다.

2023년 처음으로 감소한 뒤 2년 연속 줄었습니다.

40대에서도 일자리가 전년보다 17만 개 줄었습니다.

반면 60대·70세 이상(각 15만 개)에서는 증가 폭이 컸습니다.

데이터처는 "20대는 인구 감소와 신규 채용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40대는 인구 감소에 건설업 악화의 영향"이라고 했습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2천175만 개로 전년보다 2만 개(-0.1%) 감소했습니다.

통계 작성 이래 첫 감소로, 건설업, 도소매업 등에서 줄었습니다.

반면 비임금근로 일자리는 496만 개로 8만 개(1.6%) 증가했습니다.

남성은 1천501만 개로 6만 개(-0.4%) 감소했지만 여성은 1천170만 개로 11만 개(1.0%) 늘어나면서 다른 흐름을 보여 격차가 줄었습니다.

남성은 건설업 부진, 여성은 보건·사회복지 호조의 영향이라고 데이터처는 풀이했습니다.

전체 일자리 중 전년과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라는 2천89만 개(78.2%)였습니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299만 개(11.2%)였습니다.

기업생성이나 사업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283만 개(10.6%)였고, 기업소멸·사업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라는 278만 개였습니다.

이날 발표한 통계에서 사용하는 '일자리' 개념은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하며, 통상 고용통계에서 쓰는 취업자와는 다릅니다.

한 사람이 주중에 회사에 다니며 주말에는 학원 강사로 일한다면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복수로 계산됩니다.

(사진=국가데이터처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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