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멕시코 의회가 한국과 중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을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한 관세를 내년부터 인상하는 법안을 가결하자 중국이 일방·보호주의적 조치를 시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이번에 멕시코 의회를 통과한 관세 인상 법안에 대해 "일부 자동차 부품, 경공업 제품 및 섬유의류 등의 세율이 일정 부분 하향 조정됐으나 전체적으로 볼 때 해당 조치가 시행될 경우 중국을 포함한 관련 무역 파트너의 이익에 실질적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여러 형태의 일방적 관세 인상 조치에 일관되게 반대해왔으며, 멕시코가 이런 일방주의적이고 보호주의적인 조치를 조속히 시정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변인은 또 이번 관세 인상이 향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관련 논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멕시코 고위 당국자가 언급했다고 지적하면서 "어떠한 협정도 글로벌 무역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전제로 해서는 안 되며,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훼손해서도 안 된다. 멕시코가 이를 중시하고 신중히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관련 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상무부는 9월 말부터 멕시코에 대한 무역·투자 장벽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멕시코 상·하원은 앞서 10일(현지시간) 자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들을 대상으로 자동차 부품·철강 및 알루미늄, 플라스틱, 가전, 섬유 등 17개 전략분야 1천여 개 수입품의 품목별 관세율을 현재 0∼35%대에서 최대 50%까지 인상하는 내용의 일반수출입세법(LIGIE)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멕시코 행정부에서 주도한 이 법안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 서명 후 내년 1월부터 곧바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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