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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하다 못해 징그러워"…'배변 퍼포먼스'했더니 1억 '완판'

미국의 한 현대미술 행사에서 미국 테크 기업 재벌들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의 얼굴을 본뜬 '로봇개'가 등장했습니다.

대당 한화로 1억 원이 넘는데 모두 완판 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현지시간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북미 최대 현대미술 행사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에서 '레귤러 애니멀스'라는 제목의 로봇개가 전시됐습니다.

디지털 아티스트 마이크 윈켈만이 제작했는데, 개 모양 로봇에 유명인 얼굴을 본뜬 것이 특징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뿐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 얼굴을 한 로봇개도 등장했습니다.

이 로봇개들은 우리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방식으로 전시돼 실제 개처럼 빙글빙글 돌거나 가만히 멈춰 허공을 응시했습니다.

로봇개들은 '배변 퍼포먼스'도 선보였는데 가슴 부분에 달린 카메라 렌즈가 주변을 촬영한 뒤 이걸 인쇄물로 뽑아내는데, 마치 실제 개가 배설물을 떨어트리듯 엉덩이 쪽에서 인쇄물이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각 인물의 로봇개는 2점 한정판으로 제작됐는데, 대당 10만 달러라는 고가에도 완판됐습니다.

윈켈만은 "일종의 생성형 아트"라고 작품을 설명하며 "누군가를 직접 겨냥해서 공격하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세계관이 기술 거물들, 특히 강력한 알고리즘을 쥐고 있는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 같은 사람들에 의해 재편되고 있다"며 "이들은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보지 못하는지 결정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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