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다자통상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부가 캐나다의 자국 철강 산업 보호정책에 우려를 전달하고 한국에 대한 우호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늘(11일) 마닌더 시두 캐나다 통상장관과의 화상 면담에서 이 같은 우리 측의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캐나다는 지난달 26일 한국을 포함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의 철강 저율관세할당(TRQ) 적용 기준을 100%에서 75%로 축소하고 철강 파생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6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조치로 한국산 철강 제품은 지난해 수출량의 75%를 넘는 물량에 대해 새롭게 50%의 관세를 내야 합니다.
여 본부장은 캐나다의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한-캐나다 FTA 규범에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측이 그동안 다양한 채널을 통해 캐나다 측에 정부와 업계의 입장을 지속해서 전달했음에도 오히려 철강 TRQ 조치가 강화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올해는 한-캐나다 FTA가 발효된 지 1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양국이 오랜 시간 상호 신뢰에 기반한 자유무역 파트너라는 점을 고려해 캐나다가 한국산 철강에 대해서는 우호적 조처를 해 달라"고 재차 요청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캐나다 철강 TRQ 조치 시행 관련 동향을 우리 철강 업계와 활발히 공유하고 캐나다 정부와 상시 소통하면서 우리 업계의 우려를 지속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산업통상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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