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인 아내 얼굴에 끓는 물 부은 한국 남성
잠을 자는 태국인 아내 얼굴에 40대 한국인 남성이 끓는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힌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입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3일 정오쯤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아파트에서 잠들어 있던 30대 태국인 아내 B 씨의 얼굴과 목 등에 커피포트로 끓인 물을 부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후 A 씨는 B 씨를 서울 성동구의 한 화상 전문병원에 데려갔고, 병원 측은 폭행이 의심된다며 당일 오후 9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B 씨는 2도 화상 등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정부경찰서는 사건을 지난 5일 성동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다른 남자를 만날까 봐 얼굴을 못생기게 만들고 싶었다"며 B 씨가 자신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 이후 경찰은 A 씨에게 접근금지 및 격리 조치를 포함한 임시조치 1·2호를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변호인 참여하에 금일 오후 조사 예정"이라며 "아직 피의자 조사 전이어서 구속영장 신청 방침 등에 대해선 엄중히 수사할 방침이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B 씨는 태국인 지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건 사실을 전했고, 태국 매체 더 타이거 등 현지 언론이 이를 보도하며 사건이 알려졌습니다.
타니 쌩랏 주한 태국대사도 지난 8일 영사 직원들과 함께 B 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 위로의 뜻을 전했으며, 향후 병원·경찰·통역사 등과의 연락 및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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