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백만 달러, 우리 돈 약 14억 7천만 원을 내면 미국 영주권 혹은 체류 허가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트럼프 골드 카드'의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현지시간 10일 트럼프 골드 카드 공식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 미국 정부 개설 트럼프 골드 카드 신청 사이트
사이트 초기화면에는 미국 국기를 나타내는 로고와 함께 '미국 정부의 공식 웹사이트'라는 설명 문구가 적혔고, '지금 신청' 버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트럼프 골드 카드', '트럼프 플래티넘 카드' 등 개인용 2개 유형과 '트럼프 기업 골드 카드' 등 기업용 1개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메뉴가 나옵니다.
'플래티넘 카드'는 아직 대기 명단 신청만 가능하며, 나머지 2개 유형은 즉각 신청 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3가지 카드의 신청 수속 수수료는 각 1만 5천 달러, 우리돈 2천200만 원으로 동일하며, 경우에 따라 소액의 추가 수수료를 납부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골드 카드는 신청 후 신원조사를 통과하고 1백만 달러를 내면 최단 시간에 미국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신청이 승인되고 기여금을 낸 신청자들은 대개 몇 주 만에 EB-1 또는 EB-2 비자 소지자로서 법적 지위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고 미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소수의 나라들은 비자 발급 관련 상황에 따라 대기 기간이 1년 이상 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 붙었습니다.
▲ 미국 정부 공개 트럼프 골드 카드 도안
기업 골드 카드는 비용이 인당 200만 달러 우리 돈 29억 4천만 원이며, 기업이 미국 영주권을 받을 소속 임직원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연간 1%의 '유지 수수료'가 붙고, 기업 골드 카드의 임직원 명의를 변경할 경우엔 5%의 변경 수수료와 함께 신규 신원조회 수수료가 부과됩니다.
아직은 대기명단 신청만 받는 플래티넘 카드는 받으려면 내야 하는 돈이 5백만 달러, 우리 돈 73억 5천만 원입니다.
영주권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카드 소지자는 미국 외에서 올린 소득에 대해 미국 정부에 세금을 내지 않더라도 최대 270일간 미국에 체류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기존의 투자이민 'EB-5' 비자 제도를 없애고 골드 카드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트럼프 골드 카드 공식 사이트 캡처, 사이트 초기화면 캡처,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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