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오늘(11일) 사의를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전 장관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데, 경찰은 전단팀을 별도로 구성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신용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연루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유엔 해양총회 유치를 위한 미국 방문을 마친 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의혹 제기 이틀 만입니다.
[전재수/해양수산부 장관 : 흔들림 없이 해수부가 일을 할 수 있도록 제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내려 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 장관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하면서, 당당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 장관 사의를 수용할 예정입니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 조사에서 2018년부터 2019년 사이 전재수 당시 의원에게 현금 4천만 원과 명품시계 2점을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통일교 숙원사업 청탁 명목까지 밝혔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또 비슷한 시기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김규환 당시 의원에게도 일본 내 통일교 교세 확장과 해저터널 건설 법안 추진에 도움을 받기 위해 현금 수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규환 전 의원은 SBS에 "통일교 행사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식사비도 주지 않았다"며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돈을 가져가 '배달사고'를 내놓고선 나를 언급하는 것 같다. 대질도 하고 싶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건희특검으로부터 관련 사건을 이첩받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특별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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