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우리 국민 가운데 6명 이상이 북한도 하나의 국가라고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통일부가 평화 통일 문제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를 위해 한국 갤럽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습니다.
'북한도 하나의 국가이다'라는 의견과 관련해 응답자의 64.6%는 동의한다고 답했고, 34.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통일부는 "'통일 지향의 평화적 두 국가 관계'에 대다수 국민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설문조사 문항을 보면 "남북이 사실상의 두 국가로 서로를 인정하면서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는 '통일 지향의 평화적 두 국가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찬성 응답자가 69.9%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의 80%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선언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며, 77.8%는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일부가 이번 조사를 공개한 것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주장해 온 '평화적 두 국가론'에 힘을 싣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정 장관은 어제(10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자신이 주장해 온 '평화적 두 국가론'과 관련해 "어떤 정부 정책에 우리 국민 70%가 찬성하느냐"며 "압도적 국민이 평화적 공존 관계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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