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 하는 맨시티 엘링 홀란(가운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사퇴 압박을 받는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감독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었습니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맨시티는 오늘(11일, 한국시간)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 원정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1로 역전승했습니다.
오늘 승리로 맨시티는 승점 13(4승 1무 1패)을 쌓아 36개 팀 중 4위에 오르며 16강 직행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UCL 리그 페이즈에서는 팀당 홈과 원정 4경기씩, 8경기를 치러 1∼8위 팀은 바로 16강에 진출하고 9∼24위 16개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추가로 16강에 합류할 8개 팀을 가리게 됩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12(4승 2패)에 머물러 7위에 자리했습니다.
최근 성적 부진 등으로 지난 5월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선임된 지 7개월 만에 경질 위기에 놓인 알론소 감독에게는 이날 패배가 더욱 뼈아팠습니다.
올 시즌 초반 스페인 라리가 선두를 달리며 순항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8일 셀타 비고와 홈 경기에서 0-2로 지는 등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단 1승(3무 1패)만 거두는 부진 속에 맞수 바르셀로나(승점 40)에 승점 4가 뒤진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이 와중에 알론소 감독과 선수단 사이 불화설까지 나오며 팀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강호 맨시티를 맞아 전반 28분 호드리구의 선제골로 앞서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주드 벨링엄의 패스를 이어받은 호드리구가 골 지역 오른쪽으로 공을 몬 뒤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전반 35분 맨시티의 코너킥 기회에서 요수코 그바르디올의 헤딩슛이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에게 막혔으나 완벽하게 처리되지 못해 골문 앞으로 흐른 공을 니코 오라일리가 오른발로 차넣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맨시티는 전반 43분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자리싸움을 하던 맨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을 잡아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직접 키커로 나선 홀란이 왼발로 깔끔하게 처리해 결승 골을 뽑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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