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상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사람에게 정부가 포인트를 지급하는 탄소중립포인트제가 있습니다. 인기가 많아서 예산이 매년 조기에 바닥나고는 했는데, 정부가 보상 기준을 대폭 고치기로 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커피 전문점에서 개인 텀블러를 쓰면, 그만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정부가 시행 중인 탄소중립포인트제에 참여하면, 텀블러를 쓸 때마다 300원씩 포인트를 받게 됩니다.
[박동숙/서울 양천구 : 텀블러를 안 가지고 오면 괜히 손해 보는 느낌이 들어서 무조건 텀블러는 일상생활에 이렇게 들고 다녀요.]
마트에서는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선택할 경우 건당 100원을 적립받을 수 있습니다.
[이충성/서울 양천구 : 앱으로 (전자영수증을) 받으면 따로 적립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그것 때문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1년에 최대 7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보니 참여자가 208만 명에 달합니다.
올해 예산은 이미 지난여름에 바닥나 포인트 지급이 중단됐을 정도입니다.
정부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보상 단가를 대폭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지급액 비중이 가장 컸던 전자영수증 발급 보상은 건당 100원에서 10원으로 줄고, 배달 음식 다회용기 사용도 2천 원에서 500원으로 깎입니다.
반면 '따릉이' 같은 공유자전거 이용은 km당 100원으로 2배 오르고, 투명 페트병이나 알루미늄 캔 등 고품질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면 kg당 300원이 지급됩니다.
이미 일상화된 행동보다 탄소 감축 효과가 크고 실천이 필요한 행동에 보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박정철/기후에너지환경부 기후적응과 과장 : 올해 같은 경우는 7월에 예산이 조기 소진됐습니다. 연중 중단 없이 국민께 포인트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년 예산을 13% 늘려 181억 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는데, 생활 속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는 실천에는 인센티브가 삭감된 만큼 논란도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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