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윤영호 징역 4년 구형…예고했던 정치인 폭로 없었다

<앵커>

특검팀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가 지원한 민주당 정치인들을 결심 공판에서 폭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결심 공판이 열렸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구형했습니다.

특검팀은 통일교 세력 확장과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정치세력과 결탁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의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중대 범죄라며 국민의 신뢰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본부장 측은 상당수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됐고 자백 외에 다른 객관적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지난 2022년 교단 행사를 앞두고 특정 정파만 후원한 것은 아니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한편 윤 전 본부장은 최후진술에서 "교단의 명령을 행하기 위해 벌인 적법하지 못한 행동을 깊이 반성한다",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재판에서 현 정부의 장관급 4명에게 접근했고 이 가운데 2명은 한학자 총재에게도 왔다 갔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결심 공판에서 민주당 지원 의혹과 관련해 실명 폭로를 하겠다고 예고해 관심이 쏠렸는데, 실제 언급은 없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의 한 측근은 재판 이후 취재진을 만나 "속도 조절 차원"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의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28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