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너진 모로코 주거용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세 시대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였던 모로코 페스에서 주거용 4층 건물 2개 동이 붕괴했다고 AFP·AP 통신 등 외신이 현지 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이 사고로 최소 19명이 숨졌고 16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당국은 잔해 속에 실종자가 묻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붕괴한 건물에는 총 여덟 가족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 당국 관계자는 "앞으로 수 시간 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스는 모로코에서 인구가 세 번째로 많은 도시로 이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030년에는 FIFA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곳 중 하납니다.
중세 시대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로 관광산업이 발달했지만 기반시설이 노후한 빈곤 도시로도 꼽힙니다.
모로코에서는 건축 규정이 엄격히 지켜지지 않은 탓에 건물 붕괴 사고가 자주 일어납니다.
지난 5월에도 건물이 붕괴해 10명이 사망했고 지난해 2월에도 주택이 무너져 5명이 숨졌습니다.
모로코 내부에서는 정부가 기본적인 공공서비스를 등한시한 채 축구 경기장 건설에만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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