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러시아가 협상에서 우위에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종전안 수용을 압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크렘린궁이 같은 입장이라며 호응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 시간 10일 브리핑에서 "NATO 가입, 영토,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영토를 잃는지 등 주제들은 우리의 이해와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많은 땅을 차지했다", "러시아가 우위에 있다"고 강조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임기 종료 후에도 대선을 치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에 대해서는 "그들은 말만 하고 해내지는 않는다. 전쟁이 계속되기만 할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분쟁의 근본 원인을 특히 나토와 관련해서 정확히 강조했다"며 "이는 평화적 해결을 이루는 측면에서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새로운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됐다고 밝힌 것에 대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주 새로운 성명이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랜 기간 말해왔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말한 것"이라며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을 마련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측과 각각 협상하며 논의하는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휴전이 아닌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상원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추구하고 정치·외교적 수단으로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유럽을 비판했다면서 "서방은 우크라이나 해결 문제에 대해 통합되지 않았다는 것이 최근 또다시 드러났다"며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도부를 부추겨 평화 과정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영국과 EU, 나토 국가들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완전히 파괴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미국은 점점 짜증을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가 유럽과 싸울 생각이 없다면서도 "유럽군의 우크라이나 배치와 러시아 자산 몰수 등 적대 조치에 대응할 것"이라며 "이미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쿠르스크 탈환 작전 참가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로부터 쿠르스크를 해방하는 데 대한 동맹적 지원에 우리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며 "다양한 분야의 양자 관계 발전과 유엔 내 공동 활동 측면에서 전망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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